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우려가 더 높아지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상황에, 3월 3일 미국은 비정례 FOMC에서 50bps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경기 하방 압력,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시장금리의 추가 하락이 가능해, 은행 NIM(순이자마진)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은행지주 peer 대비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낮은 편이며, 이자이익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익 하락 압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경기 우려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은행들의 공공성이 더 강조되곤 하는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의무를 지는 국책은행으로서 peer 대비 더 높은 공공성, 따라서 수반되는 정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NIM(순이자마진)이 1Q20부터 3Q20까지 전분기 대비 각각 4bps, 4bps, 3bps 추가 하락한 후, 4Q20, 1Q20에 각각 전분기 대비 2bps, 1bp 반등해, 2020년 연간 NIM이 1.66%(-17bps YoY)로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0년, 2021년 예상 순이익을 각각 6.4%, 5.5%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000원에서 11,500원으로 17.9% 낮췄습니다. 현재주가에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이 22%로 투자의견 매수 유지합니다.

정부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640억원

기업은행 이사회는 3월 4일 발행신주 29,379,034주(발행주식의 4.4%) 전부를 정부에 배정하는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주금 납입일은 4월 22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11일입니다. 

증자 규모는 2,640억원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8,986원(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 5%)이고, 목적은 혁신성장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 및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및 환경·안전설비 투자펀드 운영에 따른 자본확충입니다. 

국책은행으로서, 공적 역할 수행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이며, 할인 발행으로,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일반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방안 일환으로,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초저금리·우대대출 공급을 기존 1.7조원에서 4.2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추가 출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019년 배당 결의 : 최대주주(정부) 외 일반주주 주당배당금 670원

이사회가 3월 4일 2019년 결산배당을 결의했습니다. 

일반주주 주당배당금 670원(vs. 전년도 690원), 최대주주인 정부 주당배당금 472원(vs. 전년도 559원)으로 차등배당 결의했습니다.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3.6%(vs. 전년도 23.4%)이고, 일반주주 배당성향은 28.0%(vs. 전년도 25.7%)로 높이고, 정부 배당성향은 19.7%(vs. 전년도 20.9%)로 낮췄습니다.

2020-22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6.4%, 6.8%, 6.9%로 배당 매력 존재하나, peer의 배당 매력 역시 높아, 독보적인 은행 배당주였던 과거 대비 상대적인 매력은 소폭 희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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