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나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됩니다.

주로 NIM(순이자마진) 예상치를 낮추고,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충당금 비용을 상향 조정해, KB금융의 2020년, 2021년 예상 순이익을 각각 10.6%, 12.4%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를 기존 63,000원에서 48,500원으로 23.0% 낮췄으며, 코로나19 확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와 그 영향 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통화정책, 재정정책,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 정부의 다각도의 대책과 KB금융의 개선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과거 금융위기 시 밸류에이션까지 하락한 점은 과매도인 것 판단됩니다. 

보통 하반기에 집중하는 투자 포인트일 수 있지만, 배당 수익률이 2020년, 2021년, 2022년 각각 7.4%, 7.9%, 8.5%로 예상돼 초저금리 환경에 높은 배당 매력은 돋보일 것입니다.

역사적인 최저점까지 내려왔습니다.

증폭된 NIM(순이자마진) 하방 압력

한국은행이 3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 인하했으며, 은행 NIM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합니다. 

KB금융의 은행NIM이 1Q20부터 3Q20까지 전분기 대비 각각 6bps, 6bps, 3bps 추가 하락한 후, 4Q20, 1Q21에 각각 전분기 대비 2bps, 1bp 반등해, 2020년 연간 NIM이 1.49%(-18bps YoY)로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더 풍부해진 유동성과 낮아진 금리와 함께 KB금융의 강력한 예금 프랜차이즈, 카드 결제 계좌유치 노력 등으로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이 재상승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예상대비 NIM 하락폭을 축소시켜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개선된 체질과 체력

금리 하락 및 초저금리 환경은 주요 자회사인 은행의 NIM에는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기타비이자부문에서 채권관련 이익이 상승하는 효과가 일부 존재하고,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여신전문사로 회사채, ABS를 발행해 자금 조달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조달비용 하락의 효과로 그룹 순이자이익 방어에 기여합니다. 

KB금융은 M&A, 증자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해오고 있으며 2019년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은 31%였습니다. 

또한, KB금융의 자산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룹기준 NPL비율은 2013년말 1.79%에서, 2019년말 0.49%로 낮아졌고, 은행 연체율은 2010년, 2011년말 각각 1.00%에서 2019년말 0.24%로 개선되었습니다. 

무엇보다 KB금융은, 손실 버퍼로 작용하는 자기자본이 견실하며, 주식 투자자가 가장 주목하는 보통주자본비율은 13.59%(vs. 신한지주 11.17%, 하나금융 11.95%)로 국내 1위일 뿐 아니라, G-SIB인 JPMorgan Chase(12.4%), Bank of America(11.2%), Citi(11.7%) 보다 높습니다. 

금리하락,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며 KB금융의 주가는 과거 금융위기 시 밸류에이션으로까지 급락했지만, 과거 금융위기 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체질이 개선되고 이익 체력도 증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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