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 유동성 공급 확대, 선진 국채 강세 요인

3월 한 달간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과 재정부양책은 금융시장을 일부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에 앞으로 중요해진 부분은 코로나19 통제 여부로 4월 내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재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지속 및 풍부해진 유동성 공급 등이 선진 국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채 금리의 경우 연방금리가 제로금리(0~0.25%)까지 인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경색 우려에 따라 금리 인하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 또한 ECB의 자산매입 확대(PEPP)로 국채 매입 규모 확대 및 그리스 국채까지 편입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유로존 국채 금리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채 금리는 1년 미만 구간이 마이너스 금리로 낮아져 있는 상태로 미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이 낮아 보이므로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 구간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불 플래트닝 전략을 권고합니다.

투자의견 : 마국채 2/10년 커브 플래트닝

신흥국 :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

인도 :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함에 따라 전국 봉쇄령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한 부양책으로 인도 정부는 1.7조루피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으며, 인도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고 총 3.74조 루피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지준율 인하, TLTRO, MSF 한도 확대)

인도는 원유 순수입국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수혜를 입고 있고,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이 관광업 비중이 높은 국가 대비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 : 멕시코는 OPEC+ 감산합의 실패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재정수입 감소 및 경기 위축 심화가 예상됩니다. 

또한, 3월 중순 이후 중남미 국가 내 확진자 수도 증가하며 경제활동 중단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S&P는 멕시코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 했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했습니다. 

멕시코는 기타 신흥국 대비 금리인하 여력은 높지만, 재정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됨에 따라 중립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브라질 :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고, 확산 속도도 빠릅니다. 

그러나 GDP 대비 높은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비율을 감안했을 때 재정정책 여력이 크지 않고, 금리인하 여력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투자의견 : 신흥국 채권 중립 관점

한국 : 코로나 19 정책 효과, 국채 금리 안정부터

국고채 : 불안심리 완화로 국채 금리 하락 견인

3월에 공개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및 한은 RP 무제한 매입 정책 등은 모두 4월부터 가동됩니다.

정책 시행 이후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 내 불안심리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고채 금리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보다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유동성 공급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추가 금리인하 없이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지나치게 스팁되었던 국고채 3/10년 커브 구간은 플래트닝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초장기물의 경우 추경 및 올해 공급 물량 부담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금리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10/30년 구간은 상대적으로 스티프닝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크레딧 : 우량 단기물 매수 접근

크레딧 시장의 자금경색으로 회사채 및 여전채 유통 스프레드가 급등하고 신규 발행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1년 이하 우량채권의 금리도 큰 폭으로 올라 민평 기준으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100조원이라는 2차 비상경제대책에도 채권시장의 불안은 지속되었는데, 3월 26일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카드가 단기자금시장의 큰 흐름을 바꾸는 물꼬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용도가 매우 우수한 CP시장에도 숨통이 트이고 은행계 여전채 발행량 회복도 기대됩니다.

다만 채권시장안정편드가 실제 집행에 들어가더라도 모든 회사채와 CP가 수혜를 받을 수는 없고,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며 우량과 비우량 간 차별화가 상당기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코로나19發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지 않는 한 전반적인 비금융기업 채권 및 신용보강이 열위한 구조의 ABCP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도 어려울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둔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크레딧 시장의 전방위적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금리매력이 높아진 우량채권 1년 이하 단기물의 저가 매수를 권고합니다.

투자의견 : 국고채 -3/10년 커브 플래트닝, 10/30년 커브 스티프닝, 크레딧 - 1년 이하 우량 단기움 매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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