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를 흥행시킨 ARK Investment Management는 2021년 1월 13일 우주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ETF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였습니다. 해당 사건은 민간 우주 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부-방산복합체 중심으로 구성된 우주산업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하는 태동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우주산업을 투자할 때는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은 높을 것이고 장기투자-분산투자나 ETF를 통한 접근이 유망하다고 봅니다. 이번 자료는 ARK Space Exploration ETF(ARKX) 출시에 맞추어서 '편입 수혜주'를 찾는 방향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 ARKX: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하여 확인해 보자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출 이후 75일 후에 효력 발생: 2021년 3월 29일 이후 해당 ETF는 출시가 될 것으로 예측
▶ (타 ARK ETF와 마찬가지로) 해당 ETF의 종목별 가중치 제한은 없음(Conviction Weighted)
▶ 구성 종목은 40~55개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국내(domestic) 및 ADR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
▶ 편입대상은 4가지 범주

1. 우주권 항공우주기업(Orbital Aerospace Companies): 인공위성, 발사체

2. 대기권 항공우주기업(Aerospital Aerospace Company): 드론, 항공택시, 전기부양차량

3. 우주운영기술 보유기업(Enabled Technologies Company): 인공지능(AI), 로봇, 3D프린팅, 재료, 에너지 등

4. 항공우주활동 수혜 기업(Aerospace Benefiteric Company): 농업, 인터넷접속, GPS, 건설, 이미징 등

2. ARKX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 ARK와 제휴한 Nikko 자산운용 펀드를 보자

ARKX ETF 예상 편입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ETF지만 힌트는 존재합니다. 일본의 Nikko 자산운용은 ARK와 제휴하여 뮤츄얼 펀드인 'Global Space Equity Fund(グロ？バル·スペ？ス株式ファンド)'를 운용하고 있습 니다. 해당 펀드는 ARK로부터 자문을 받아서 Nikko 자산운용 미국법인에서 해당 포트폴리오를 운영합니다.

해당 펀드를 보면 ARKX가 무슨 종목으로 구성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2020년 5월 28일, 해당 펀드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ARK사의 우주관련 비즈니스 견해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ARK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팬데믹이 뒷받침하는 통신 인프라 수요

팬데믹으로 인하여 자동화, 온라인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 대표적인 사례로 우주 벤처 기업인 'SpaceX'가 스타링크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소형위성 발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점, 알파벳의 풍선 인터넷 프로젝트인 'Loon'이 아프리카에서 상용화된 점이 있음.(※참고: 알파벳은 Loon 프로젝트를 장기적인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중단하였다/2021년 1월 22일)

2) 수요 확대로 주목 받는 인공위성 비즈니스

소형 위성은 대형 위성과 비교하여 저렴하고 단기간에 제조가 가능해 미국 민간위성기업이 주축이 되어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음. 2012년부터 8년간 1,700기 이상이 발사가 되었고, 2019년 소형위성의 상업용 이용률은 62%로 2012년 6% 대비 급속하게 성장하였음. 다만, 미국기업이 상업용 시장에서 80% 점유율 차지를 하고 있는 상황임.

ARK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 시스템에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나 新인프라의 조속한 구축으로 우주관련 비즈니스 확대가 가속화 되었다고 보고 있음. 우주 관련 비즈니스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비행기 및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에게 단기적으로 악영향이 있는 점과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국방예산 삭감의 리스크가 존재하나 정부 예산의 삭감 가능성은 민간 전환으로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음.

2020년 4월 말 기준으로 해당 포트폴리오의 유형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基幹技術(핵심기술) 41.0%: 우주 및 대기권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부품 기술 제공 및 제조. 3D 프린터 및 딥러닝
▶ 宇宙(우주) 26.3%: 우주와 직접 관련된 사업이나 서비스. 로켓이나 인공위성 발사 및 제조, 위성 이용 서비스
▶ 大？？(대기권) 20.7%: 우주보다 낮은 고도에서 하는 신규 사업자. 드론, 무인비행기, 고고도 기구 등
▶ 기타 12.0%

해당 포트폴리오에서 구성하고 있는 성격은 앞서 SEC에 제출한 ARKX의 ETF 신청서와 유사합니다. 해당 비중 구성에 대해 ARK는 다음과 같이 견해를 언급하였습니다.(드론과 3D 프린터에 대해서 보충 설명을 담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기업이나 소비자는 기존의 행동을 바꾸고 보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혁신(Innovation)이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기술의 혁신과 관련하여 우주 관련 비즈니스로 도약이 발생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드론을 들 수 있습니다. 본 펀드에 있는 대기권 분야의 드론은 도시 봉쇄 등 외출 제한에 대한 물류대란의 대응책으로 의료용품이나 식료품, 소독제 등 배송이나 체온측정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향후 당국은 규제 완화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ARK는 2030년까지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간기술(핵심기술)인 3D 프린터에 대해서 ARK는 비용 파괴 및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고 우주 비즈니스를 비약시킬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위기상황에서는 갑작스런 락다운에 대응하여 개인용 보호구, 검사용 코막대기, 교환용 인공호흡기용 부품 제조에 3D프린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장기적인 투자 기회와 더불어서 우주-위성에 대한 기술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2020년 12월 30일 기준 해당 펀드는 43개 종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수는 ARKX가 의도하고 있는 ETF 내 종목 Pool(40~55개) 안에 들어옵니다. 뮤츄얼펀드이므로 자산운용보고서 내 상위 10개 종목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RKQ(ARK Industrial Innovation ETF)의 편입 기업에는 Space Exploration 분야에 대한 기업도 같이 편입하고 있습니다. 니코자산운용이 펀드에 편입하고 있는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9개 종목이 ARKQ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ARKQ와 Nikko 펀드 양쪽에 들어가 있는 종목은 ARKX 출범 시에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출처 : 미래에셋대우 웹진

기고 : 글로벌주식컨설팅팀 한인섭 선임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