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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글로벌 결제 시장 (비중확대/Initiate)Card is King, not Cash(Ⅱ) 2022.11.04

1.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를 꿈꾸다?


암호화폐 결제의 현주소


가맹점은 좋을 수도 있지만, 소비자는 애매합니다. 암호화폐 결제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 중앙화 된 개인과 개인의 거래(P2P)로 이루어집니다.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과 다른 점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중개인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대신 소비자가 거래를 분산원장에 포함하는 대가로 채굴자에게 트랜잭션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따라서 카드 결제 금액의 2-3% 수수료를 부담하는 가맹점들에게 암호화폐 결제는 획기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우리가)이 암호화폐를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신용카드는 연회비, 수수료, 이자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만한 대가(리워즈, 캐시백, 신용한도 등)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가 트랜잭션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암호화폐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불분명합니다. 기존 결제 수단과 비교 시, 아직까지는 익명성 말고 더 나은 점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초기에 암호화폐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페이코인의 운영사 다날핀테크가 할인과 페이백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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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끌어들일 강력한 유인책이 없다

암호화폐 결제가 활성화되려면, 결제 행위의 두 주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의 참여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소비자와 가맹점이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는 아래의 문제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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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②, ③, ⑥은 기술 개발(라이트닝 네트워크 등)과 법적 제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우려가해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는 암호화폐로 결제함에 있어 상당한 리스크를 취해야 합니다. 실시간 가격에 따른 구매력 변화를 감내해야 하고(①), 신용 거래 메커니즘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구매력이 제한적이며(④), 표준화된 환불/분쟁 프로세스가 없어 보호받지 못하기(⑤)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책으로 스테이블코인(또는 CBDC)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론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없기 때문에 ①과 ⑤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습니다. 다만 ④관련해서는 여전히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①~⑥의 문제점이 없는 기존 결제 수단을 놔두고, 스테이블코인을 써야하는 이유가 애매합니다. 게다가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최근 루나-태라 폭락 사태가 있었고, USDT와 USDC가 충분한 준비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금융당국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민간 기관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중앙은행의 견제가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점들이 도입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 변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였습니다. 이를 암호화폐 PG사(BitPay, Coinbase 등)들이 해결해줬습니다. 이들은 가맹점들을 대신해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짊어집니다. 예를 들어 가맹점에서 5달러짜리 커피를 판매하고 0.0001 비트코인을 받았다면, 중간에서 PG사가 가맹점에 5달러를 지급합니다. 가맹점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법정화폐 전환(Fiat-settlement service)의 대가로 1% 수수료를 가맹점들이 지불합니다. 이는 2~3%대의 카드 수수료보다 저렴합니다.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고 고객 편의가 증대되기 때문에, 가맹점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거래 시간이나 세금 등은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아니며 해결 가능합니다.


아직 턱없이 작은 시장 규모

암호화폐 결제 선두업체 BitPay의 통계 자료를 통해 시장 규모를 짐작해 봅시다. 암호화폐결제 시장의 규모가 카드 결제 시장 대비 아직 턱없이 작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BitPay가 처리한 결제 건수는 월 평균 6.8만 건인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84만 건입니다. 반면 미국 최대 결제 업체인 파이서브의 연간 처리한 결제 건수는 330억 건을 초과합니다. 세계 최대 카드 네트워크사인 Visa가 처리한 결제 건수는 1,730억 건입니다.


BitPay의 전체 가맹점 수는 268개입니다. 이 중 암호화폐의 직접 결제를 수용하는 가맹점 수는 161개이며, Microsoft, Newegg 등이 대표적입니다. 암호화폐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109개이며, Airbnb, Amazon, Burger King 등이 있다. 반면 파이서브의 미국 내 가맹점 수는 87만 개에 이릅니다.


위험선호자(Risk-takers)들이 대부분

아직 전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강력한 유인책은 없지만 위험선호자들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그 외 여러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암호화폐를 결제에 사용합니다. 현재 암호화폐를 결제에 사용하는 대다수는 위험선호자라고 봅니다. BitPay가 처리하는 결제 건수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지난 7개월 평균)이고, 뒤를 라이트코인(16%), 이더리움(10%), 비트코인캐시(7%), 도지코인(7%) 등이 잇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암호화폐의 결제 비중은 96%를 초과하는 반면 이론적으로 가격 변동이 없는 스테이블코인들의 결제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USDC와 DAI는 각각 2.3%, 0.4%를 차지하지만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위험선호자가 아닌 과반 이상의 위험기피자, 위험중립자들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암호화폐 결제 시장 전망


판은 커질 수밖에 없다

향후 암호화폐 결제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및 협업 증가, 2) 암호화폐 사용처의 증가, 3) 암호화폐 지갑 사용자의 증가, 4) MZ세대의 구매력 증가 등 때문입니다.


대체(Substitute)가 아닌 보완(Complementary)

모든 기준에서 압도적인 결제 수단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금, 카드, 모바일 지갑 등이 공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용률로만 보면, 암호화폐는 아직 결제 수단으로 명함도 못 내밉니다. 따라서 기존 카드 위주의 결제 업체들(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지위는 유지될 것입니다.


물론 향후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강력한 유인책은 없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암호화폐가 기존 결제 수단 대비 높은 사용성을 발휘하는 영역은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직구를 하거나 해외에서 결제를 하는 경우, 카드 대신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C2B와 C2C뿐만 아니라 B2B에서도 유스 케이스(Use case)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리플, JPM 코인 등은 기업들이 해외 송금 시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줍니다. 암호화폐가 기존 결제 수단을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물론 더 강력한 신뢰가 형성되고, 현재의 한계점들이 기술 개발 등에 따라 해결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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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결제 비중이 높아질 전망

결국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보다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에 더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하고 새롭게 등장 중인데, 과연 어떤 코인이 더 많이 활용될까요?


시가총액이 큰 USDT와 USDC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연이은 악재 발생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USDT는 규모는 더 크지만, 달러 보유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심을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아직도 발행사인 테더와 테더 모회사 아이파이넥스 등은 뉴욕 검찰과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지급 준비금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USDC가 선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신뢰를 중시하는 기관이나 주류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참고로 비자는 자사 결제 네트워크에서 USDC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현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존하게 될 지, 대립하게 될 지, 글로벌 유명인사들의 견해는 분분합니다.



기존 결제 산업에의 영향, 당장의 위협은 없다


암호화폐 결제가 활성화되려면 결제 행위의 두 주체(가맹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의 참여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직 소비자를 끌어들일 강력한 유인책은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 루나-테라 폭락, 셀시어스 뱅크런 등으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당분간 암호화폐 결제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당장의 위협은 없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기존 결제 수단 대비 높은 사용성을 발휘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해외 직구를 하거나 해외에서 결제를 할 때, 카드 대신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리플, JPM 코인 등 B2B 결제 시장에서의 유스 케이스들이 이미 등장했습니다. 향후 암호화폐 결제의 한계점들이 기술 개발, 규제 정립 등에 따라 개선되고 더 강력한 신뢰가 형성된다면, 기존 결제 수단을 보완하는 것을 뛰어넘어 대체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간이 소요될 뿐이지, 암호화폐 결제 시장은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결제 업체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유지해온 결제 생태계에서의 패권을 자칫하면 신생 암호화폐 업체에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결제가 대중화된다면?

기존 카드 위주의 결제 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카드 결제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2~3%)로 받아가는 카드 네트워크사, 매입/매입처리사, 발급/발급처리사들의 먹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암호화폐를 기존 결제 시스템에 연계시키는 방법으로 수익 배분을 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율을 높이지 않는 이상, 매출 감소는 불가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암호화폐 결제의 수수료율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의 절반보다 적은 1% 수준입니다.


코인베이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역할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USDC)을 발행하는 일에도 연관이 있고, 암호화폐 결제 PG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유일하게 상장되었고, 가장 공신력 있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기업입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결제가 대중화된다면 구독/서비스 매출이 증가해 조금 더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갖게 될 것입니다.



2. BNPL 성장세, 지속 가능한가?


BNPL의 현 주소


BNPL과 신용카드 할부, 같은 듯 다른 듯

BNPL은 소비자에게 무이자(또는 저비용)로 상품 구매 대금을 분할납부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인 거래 방식은 BNPL 업체가 가맹점에 상품 가격을 먼저 지불하고, 소비자는 일정 기간 내에 해당 구매 대금을 BNPL 업체에게 나누어 지급합니다. 이는 신용카드 할부 결제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BNPL이 신용카드 할부와 다른 차별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2)할부 수수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1)BNPL은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해야 발급되는 신용카드와는 다릅니다. 고가 상품 구매 욕구는 높지만 경제력이 약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주부, 프리랜서 등의 저신용자(Thin Filer)에게도 매력적인 서비스입니다.


2) BNPL은 할부로 결제해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신용카드 할부나 리볼빙 결제는 상품 대금에 서비스 이용 수수료 및 할부 이자까지 합친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무이자 할부가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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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입과 매출액 상승을 위한 투자

BNPL은 신용카드 결제 대비 가맹점 수수료가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이 BNPL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고객 유입: 젊은 층(MZ세대)을 중심으로 이커머스를 이용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BNPL의 사용도가 증가했습니다. BNPL 적용은 미래의 소비 주류층을 유입시킬 수 있는 일종의 투자입니다. 또한 신용 기록이 없는 사회 초년생, 주부와 같은 저신용자의 신규 고객층 확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2) 매출액 상승: 고객 확보와 함께, 무이자 할부 기능과 소액 신용공여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제품구매력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매출액 증대로 직결됐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BNPL을 적용한 쇼핑몰의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Affirm BNPL 서비스 가입 가맹점은 경쟁사보다 판매가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Informa Business Intelligence).


격전지로 떠오르는 미국 시장

미국의 BNPL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 내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블록(Block)은 애프터페이(Afterpay)를 인수했고, 짚(ZIP)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쿼드페이(Quadpay)와 세즐(Sezzle)을 인수했습니다. 2019년부터 다양한 결제 업체, 금융회사들이 BNPL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결제시장 내 신용카드의 파이를 일부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를 부추겼습니다. BNPL 시장 내 경쟁은 심화될 것입니다.



BNPL 시장 전망


BNPL 시장은 커진다

2025년 글로벌 BNPL 시장 규모는 연평균 22% 성장해 1.4조 달러에 이를 것입니다. 특히북미(미국)와 유럽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 글로벌 이커머스/오프라인 시장 내 BNPL 결제 비중은 각각 5%/2%를 차지할 것입니다.


1)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다양해졌고, 2) 주류층인 MZ세대의 구매력이 더욱 커지면서 BNPL 사용 빈도는 늘어날 것입니다. 3) BNPL 서비스 이용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대표적으로 Klarna는 최근 오프라인 가맹점과 계약을 맺고 영역을 확장 중입니다. 참고로 2025년 오프라인 시장 규모는 이커머스의 7.1배입니다. 또한 4)최근 고물가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할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규제 리스크는 존재한다

영국, 호주 등의 감독당국은 BNPL 산업과 관련한 법 개정 및 감독권 행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채무부담능력 평가, 취약계층의 보호 중심의 규제 방안 등을 고려 중입니다.


미국의 경우, 작년말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PayPal, Affirm, Afterpay, Klarna, ZIP)에 BNPL 관련 거래 내역과 수수료, 손해 사정 제도, 신용 보고에 관한 자료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향후 공개 보고서를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규제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제의 도입은 건전한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좋지만, 성장의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이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제한한다는 거센 여론에 부딪혀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BNPL 시장, 선풍적 인기를 끌기는 어려워 보임

국내에는 카드 사용자가 많습니다. 게다가 카드사 간 경쟁도 치열해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카드의 대중화로 인해 BNPL이 파고들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는 씬파일러에게 BNPL은 괜찮은 대안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IT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들이 BNPL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및 관리 업자가 후불결제 업무를 할 수 없지만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가 전면 허용될 예정이지만 아직 시기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당국은 '월 최대 30만 원 한도', '할부 기능 불가'로 조건부 허용을 했습니다. 따라서 해외와 같은 인기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향후 금융위원회의 규제 내용에 따라 BNPL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금융회사와 빅테크사는 해외 규제를 검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기존 결제 산업에의 영향

BNPL은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없다

BNPL의 TAM 확장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판단합니다. BNPL은 카드 발급이 어려운 씬파일러들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이지만, 일정 소득이 있는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없습니다. 이들은 이미 카드사로부터 할인 혜택, 캐시백/리워즈 등을 받고 있어 충성도가 높습니다. 물론 BNPL 업체들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입을 유도할 수 있지만, 대부분 적자기업으로 공격적 마케팅 지출은 부담스럽고 지속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또한 BNPL은 인당 한도 금액이 신용카드보다 낮기 때문에 사용도가 떨어집니다. 특정 계층의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부상했을 뿐이지, 대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전히 신용카드가 결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며, BNPL은 신용카드를 대체하기보단 보완하는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BNPL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카드 결제 관련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로, BNPL 이용자들의 80-90%는 본인의 직불카드를 등록시켜 할부금을 지불합니다. 어찌됐든, 비자/마스터카드는 네트워크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웹진

기고: 리서치센터소속 박용대 선임매니저, 박주연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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