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C와 CKD 부문 쌍끌이 실적 지속

현대글로비스의 4Q19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4조 8,0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PCC(완성차해상운송)와 CKD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21.4%, 17.4%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으며,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8.6% YoY)의 매출액을 비롯, 국내외 물류 성장세 역시 이어졌습니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에 따른 선대 축소로 전년대비 매출 하락세(-37.2%)가 지속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28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2,242억원)를 충족했으며, 영업이익률(4.8%) 역시 4Q18(4.3%) 대비 개선되었습니다.

PCC 비계열 물량 증가 지속으로 선대 효율성이 개선되었고, 벌크선 부문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효과로 해운 부문 이익률(6.3%) 호조가 이어졌습니다. 

운송비 증가에 따른 판관비 부담으로 유통 부문의 이익률(4.1%)은 소폭 둔화되었으나, 높은 외형 성장으로 만회했습니다.

영업외에서는 지분법 손익 감소에도 불구, 외화환산이익(약 700억원)이 반영되며 2,29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습니다. 

분기별로는 1Q17(순이익 2,468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였으며, 2019년 연간 순이익(14.9% YoY) 개선과 함께 배당(주당 3,500원)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PCC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 확대 기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선박 운용 규모는 90척으로 1위에 13척 모자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6년(54척, 6위)에 비해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이며, 소유 선박 역시 33대로 Mitsui OSK, NYK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가 경쟁력 지표인 평균 보유 선박 크기(6,821CEU)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경영진은 이번 배선권 계약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미주 물량을 줄이고 유럽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유럽발 아시아향의 비계열 물량 확대를 의미하며,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PCC 시장에서 동사의 위상 확대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비계열 물량 확대에 따라 동사의 비계열 물량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52%)를 넘어섰으며, 선박 적재율(L/F)역시 2018년 65%에서 2019년 68%로 크게 개선된 바 있습니다. 

2020년 현대차 신규 배선권 계약에서 점유율(현대차 그룹 물량 중)이 60%로 유지되었음에도 이익 개선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매수 의견 및 목표주가 200,000원 유지 : 성장성에 비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매수의견 및 목표주가 200,000원을 유지합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2020년 예상 실적 대비 PER(9.5배)은 10배 이하에 머물고 있습니다. 

2020년 최소 배당 수익률(2.4%) 역시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며, 2020년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함께 주가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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